“‘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이 노랫말처럼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우리도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2월 2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국회 측 변호인 장순욱 변호사의 읇조리듯 감성적인 최종 변론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때 마무리 부문에서 인용된 노랫말은 1986년 발매된 서정 포크 듀오 ‘시인과 촌장’2집‘풍경’의 가사이다.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요즘 우리 본당의 풍경이 아닐까 싶다.
고백소가 문을 열었다. 한동안 잡동사니 창고로 변해버린 고백소 앞을 지날 때마다 가슴 속 변비가 심했다. 성전 바깥 한켠에서 벌어지는 고백성사 장면을 목격할 때면 지금이 무슨 박해시대인가, 뜨악했었다. 지난 5년간 보지 못했던 풍경, 미사 전 신부님이 좌정하시고 전등이 켜진 고백소의 풍경은 거친 밤바다 난파선이 등대를 발견한 것처럼 반갑다.
와이파후 소공동체가 첫 모임을 가졌단다. 지난 2월 23일이다. 신부님께서도 참석하셨으니 신자들의 기쁨이 얼마나 컸을까. 그동안 하와이카이 소공동체만이 혼자 외로운 돛단배처럼 홀로 모임을 이어왔다. 다른 소공동체도 하나둘 깃대를 올리는 풍경을 고대한다.
이번 연중 제8주일, 주보 편집이 깔끔해졌다. 폰트가 적절하다. 하지만 공지사항은 더욱 간결 명료하게 다이어트 된 풍경이었으면 싶다.
그래서 우리 본당이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이 되기를 기도하며, 나 역시 이제 제자리를 찾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