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적 사부님께
+찬미 예수님!
신부님, 안녕하세요?
사계절이 없어 보이는 이곳도 겨울로 접어든 느낌입니다.
늦은 밤 열어 둔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 끝이 예사롭지 않네요.
지난 11월 4일 가톨릭신문을 통해 교황청 신앙교리부에서 발표한 문헌 ‘충실한 하느님 백성의 어머니’를 전해 듣고
(이미 신부님께서도 아시고 계시겠지만) 기쁨을 나누고자 합니다.
신자 생활을 하면서 성모님을 칭할 때 '공동 구속자' 또는 '은총의 중재자'라는 말에
늘 긴가민가했던 부문이 이번에 풀렸기 때문입니다.
신앙교리부는 올바른 해석을 위해 계속 설명이 필요한 표현이라면, 신자들의 신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마리아의 협력을 정의하기 위해 "공동 구속자"라는 칭호는 항상 부적절한 것이고
"중재자"의 경우도 (성모님을 비롯한 우리는 모두 기도를 통해 하느님 앞에서 서로를 위한 중재 역할은 할 수 있지만)
이미 성경에서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유일한 중개자는 그리스도 예수님이 유일하시다라고(1티모 2,5-6참조)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문헌은 성모님의 모든 역할을 포함하는 표현은 '충실한 하느님 백성의 어머니'라고 하네요.
성급한 마음에 AI로 먼저 문헌을 번역해 읽어보았지만 얼른 한국 주교회의에서 공식 번역문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신부님, 겨울로 들어서는 이때 늘 영육 간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최 이냐시오 올림
-그리고 사부님으로부터
+ 찬미 예수님
하느님과 친해지고
성모님과 친해지며
성인들과 천사들과 친해지는 것이
올바른 신앙 성장이라 생각됩니다.
지식으로 하느님을 파악하려 했던
바리사이 율법학자들이 왜 실패했는가를
조금은 이해할 것도 같습니다.
어린이 같은 단순한 마음을 청하며 살아가도록 합시다.
안녕히 계십시오.
박 신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