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사랑의길 on 06/08/2020 04:11 PM

 

“축복합니다!”

개신교 사람들을 마주치면

뜬금없이 그런 말을 던져

잠시 생각에 잠기곤 했다.

복은 그분이 주시는 걸, 정

하려면 ‘축복을 빕니다’이지.

또한 마트 입구같은 곳에서

그들이 선교지를 나눠주며  

예수님을 믿으면 건강충만

물질충만이라는 통에

고혈압 약을 타 먹으며

늘 월페이먼트에 쫓기는

나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 성인들은

“모든 것이 은총입니다.”

넘어지고  쓰러져

망연자실할 때 그 목소리가

정말 나는 서운했었다.

하지만 이제 고백건대

보름달을 향해 아직은

손톱만한 신앙이지만 그분이

나를 통해 뜻을 이루실 

이것이 바로 축복인 것을.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마태 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