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철살인(寸鐵殺人), 순간 허를
찌르는 한마디로 상대의 너절한
의견을 일거에 제압하고 논쟁을
종식하는 비유법 중의 하나이다.
“한국하고 일본하고 별로 사이가
안좋지만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서로 연대해야 되지 않습니까?”
고인이 되신 노회찬 의원님께서
생전 선거를 앞두고 벌이던 토론
설전 중 여당 패널이 야권연대에
시비를 걸자 날린 촌철살인이다.
‘노르가즘’이라 부르며 사람들이
그의 발언 하나하나에 환호했던
이유는 이해관계로 얽힌 복잡한
정치를 대중의 언어로 시원하고
통쾌하게 풀어줬기 때문인 것을.
“비유를 들지 않고는
말씀하지 않으셨다.”(마태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