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자 시절 이사를 간 집
큰방은 문 바깥쪽에 별도의
자물쇠 잠금장치가 있었다.
창고도 아닌 방에 누군가를
인신구금했었단 말인가.
납량 특집극의 귀신 집이
떠올라 잠시 으시시했다.
사실 렌트비가 파격적이라
일터와 좀 떨어졌어도 앞뒤
재지 않고 바로 이사를
강행했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첫날 밤부터
가위가 눌려 괴성을 질렀다.
그리고 밤마다 억눌린 소리는
더욱 기괴하게 바뀌어갔다.
마귀 들렸나, 나는 신부님께
도움을 요청드렸다.
“성령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기도해 주시는 겁니다.
그대로 맡기시면 됩니다.”
그후 성령묵상회를 참가 해
개신교에서 방언이라지만
심령기도란 사실을, 그리고
특은이 아니라 그저 기도의
한 가지라는 것을 알았다.
“오소서 성령님,
새로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