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성상 정권을 쥔 여당은
집권 연장을, 그렇지 못한
야당은 정권 쟁취가 목표이다.
그래서 그때 처한 입장과
지지층의 입맛에 맞추다 보니
선거결과 자리가 바뀌면
밀어부쳤던 일을 반대하거나
죽어라 막던 일을 찬성하는
낯 뜨거운 짓을 벌이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만장일치,
여야의 입장 차이없이
신속히 처리되는 안건이
하나 있으니 바로 활동비,
그들만의 세비 인상안이다.
오늘 의회에 회부된 바오로가
죽은 이들의 부활을 외치자
반대하는 사두가이들과
찬성하는 바리사이들이
격렬히 정쟁을 벌이고 있다.
그들의 지지자들이 너무
상반되기 때문이었다.
언제 어떤 여야든 하늘의 일을
자기네 유불리로 결정한다면
정말 경칠 짓들이다.
“그분께서는 그의
모든 행로를 지켜보신다.”(잠언 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