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오프라인의 언행은
부드러워지는 반면 온라인은
더 거칠어지는 느낌이다.
이 와중에 유명인들 끼리
SNS상 주고받는 설전을
보도하는 언론의 용어도
누가 누구를 ‘직격’했다며
군사작전에서나 할 표현을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
또 그렇게 자주 접하다 보니
같은 장면에서 그말을 쓰지
않으면 마치 실감나지
않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성경도 하느님의 능력도
너희가 모르니까
잘못 생각하는 것 아니냐?”
오늘 예수님께서
사두가이들을 직격하셨다.
그들이 일곱 형제를 차례로
맞이했던 한 여자가 죽으면
누구의 아내가 되느냐,
억지 예화를 들어 부활을
부정하며 대들었기 때문이다.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살아계신 하느님을 믿는다면
언행뿐만 아니라 사고도
부드러워야 하는 것을.
“너희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마르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