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사랑의길 on 06/06/2020 09:50 AM

 

차라리 이만큼 다른데

자선이나 기부를 할까?

가끔씩 헌금을 하면서

흔들릴 경우가 있다.

신부님이나 사목위원들이

벌이는 일이 내 기준으로

마뜩잖게 보일 때이다.

그동안 헌금과 교무금이

하느님이 불쌍해서 낸

자선금이었단 말인가,

사람의 일인지 주님의 일인지

함부로 판단할 수 없지,

따져 물을 것은 묻되 그냥

내 의무는 충실하자,

그렇게 다짐하곤 했었다.

“저 가난한 과부가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오늘 예수님께서 과부의

헌금을 극찬하고 계신다.

동전 두 닢이었지만

생활비 전부를 헌금함에

넣었기 때문이다.

내가 손을 넣을 때

주님은 액수가 아니라 

그 사랑을 보시는 것을.

 

“헌금함에 돈을 넣는

모습을 보고 계셨다.”(마르 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