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이만큼 다른데
자선이나 기부를 할까?
가끔씩 헌금을 하면서
흔들릴 경우가 있다.
신부님이나 사목위원들이
벌이는 일이 내 기준으로
마뜩잖게 보일 때이다.
그동안 헌금과 교무금이
하느님이 불쌍해서 낸
자선금이었단 말인가,
사람의 일인지 주님의 일인지
함부로 판단할 수 없지,
따져 물을 것은 묻되 그냥
내 의무는 충실하자,
그렇게 다짐하곤 했었다.
“저 가난한 과부가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오늘 예수님께서 과부의
헌금을 극찬하고 계신다.
동전 두 닢이었지만
생활비 전부를 헌금함에
넣었기 때문이다.
내가 손을 넣을 때
주님은 액수가 아니라
그 사랑을 보시는 것을.
“헌금함에 돈을 넣는
모습을 보고 계셨다.”(마르 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