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조(馬祖, 709 - 788)선사는 중국의 불교
선종 사상 지금까지 가장 유명 스님이다.
그의 부모는 남의 집에서 키질로 알곡을
골라내는 품팔이로 살아가던 천민이었다.
생불이 되어 천하에 명성을 떨치던 그가
고향 쓰촨성으로 금의환향할 때 환영인파
틈바구니에서 노파 하나가 비웃고 있었다.
“흥, 나는 얼마나 대단한 스님인가 했더니
젠장 키쟁이 마 씨네 꼬마 녀석이 아닌가.”
얼마나 쇼크였으면 이런 게송을 남겼을까?
“권하노니 그대, 고향에 돌아가지 마오.
고향에 돌아가면 도를 이룰 수 없다네.
개울가의 늙다리 할마시 하나
아직도 나의 옛 이름을 부르는구려.”
그후 마조는 다시 고향을 찾지 않았다 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루카 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