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큰 충격이다.
고인은 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했고 고소인이 밤샘조사를
받은 다음날 일이 터졌다.
그런데 고인을 추모한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어이없는
망언이 지금 쏟아지고 있다.
고소인을 피해자라니, 그러면
피고소인은 죄인이란 말인가.
무죄추정의 법리를 말하지
않더라도 고인과 고소인 사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누구도
추론하거나 단정할 수 없다.
죽은 이의 명예존중은 사실
산 자들의 존엄을 위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와
개혁, 노동의 정의를 부르짖는
특정 정당의 국회의원들은
고인에게 추도사를 하면서
성추행범으로 몰고 있다.
역사의 정도를 걷고 있다,
자부하는 그들이 곧은길에서
비틀거리고 있지 않은가.
“너희는 죄악으로
비틀거리고 있다.”(호세 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