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

사랑의길 on 07/14/2020 03:10 PM

 

열왕기를 읽다 애가 타서

몇 번이나 접은 적이 있다.

솔로몬 사후 왕국은 둘로

쪼개지는데 아시다시피

북 이스라엘 남 유다이다.

이슬라엘은 왕이 열아홉,

유다는 스무 왕이 있었다.

이 왕들이 하느님 마음에

들었던 이가 이스라엘은

아예 하나도 없고 유다는

넷 빼고는 열여섯 왕이나

못된 짓 악행을 저질렀다.

내가 애가 탔던 것이 바로

이 지점, 선왕의 말로를

보고도 똑같이 따라가니.

그러나 왕들의 행실이 곧

내 악함임을 깨닫는 순간

많이 부끄럽지 않았던가.

“불행하여라,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벳사이다야!”

예수님의 깊은 탄식은

회개할 줄 모르는 오늘의

코라진, 벳사이다 사람

바로 나 때문이신 것을.

 

“주님, 보게 해 주십시오.”(루카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