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딸 혹은 큰딸을 두고 흔히
살림 밑천이라 한 적이 있다.
남존여비가 뚜렷하던 시절
딸 낳은 부모네를 위로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집안 살림을 맡겨 종처럼
부려먹을 수 있어 좋겠다는
뜻인지 지금 알수는 없다.
그러나 시간을 돌이켜보면
농경시대나 산업화 시대나
한국의 딸들이 큰 희생을
치렀던 것만은 사실 아닌가.
“어떤 돈도 지니지 마라.”
오늘 예수님께서 사도들을
세상으로 보내며 하신 당부,
곧 신앙인이라면 복음을
살림 밑천 삼으라는 말씀.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마태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