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생유택(殺生有擇), 살아 있는
것을 죽일 때는 가려서 하라는
화랑의 세속오계 중 하나이다.
그러나 불가에서는 아예 산 것
모두 다 살생을 금하고 있다.
어느 유명시인의 어머니는 땅속
생명을 해칠까 부엌 개숫물을
버릴 때도 조심해서 버렸단다.
돌이켜보면 물론 사람의 생명을
직접 해친적은 없지만 말로써
나는 살생을 저지르지 않았던가.
특히 성장기 때 내 아이들을
훈육을 핑계삼아 거칠고 모진
말로 초주검을 만들곤 했었다.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오늘 이사야를 통한 말씀처럼
크는 애 기는 꺾지 말았어야지.
그런데 요즘 젊은 부모들은 애
기살린다며 때와 장소 가리지
않고 방치하는 걸 보면 그래도
살생유택은 해야하지 않을까.
“주님,
가련한 이들을 잊지 마소서.”(시편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