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성

사랑의길 on 07/22/2020 02:08 PM

 

미국와서 처음으로 놀란 일이

11월 넷째 주 목요일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Day)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다.

매장 앞에 늘어선 긴 줄 때문이

아니라 정품이 분명한 상품을

그날 50% 이상 말도 되지 않는

가격에 팔다가 이후에는 칼같이

정상가로 되돌아가더란 말이다.

한국에서 대바겐 쎄일이라지만

알고보면 정가를 부풀려 놓고

할인해주는 뻔한 상술에 속다가

미국도 그러려니 했던 것이다.

해마다 11월 넷째 주 금요일,

정품 정가를 할인해 주는 날을

알고부터 매장 앞에서 밤새 진을

치는 이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누가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오늘 주님을 찾는 열성이 애탄

막달레나만큼은 아닐지라도

블랙 프라이데이 밤샘하는 이들

구매욕쯤은 돼야 하지 않을까?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요한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