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색 드레스에 하늘색 허리띠,
하얀 베일로 머리와 어깨를 감싼
루르드의 성모님은 묵주를 팔에
걸고 하늘을 우러러 보고 계시다.
주목할 점은 이 묵주가 일반적인
5단이 아니라 6단이라는 것이다.*
성모님 발현 당시 성 베르나데트
(1844-1879) 성녀는 묵주 5단을
바친 다음 1단만 자신의 구원을
위해 따로 바쳤다는데 유래한다.
“네게 이 세상 행복은 약속하지
못하지만 다음 세상은 약속하마.”
이후 성녀는 수녀회에 입회하여
성모님 발현 목격자라는 이유로
주위의 핍박과 질시를 당하다가
지병 결핵으로 35세에 선종했다.
베르나데트 수녀님, 지금이 아닌
이 다음 세상을 위해 빌어주소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마태 5,12)
*한국 천주교에서는 아직 이 6단 묵주에 대한 신심을 인정하지 않는다.
한때 청주교구 감곡 매괴 성모순례지의 김웅렬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이
6단 묵주를 성당 성물방에서 보급하였으나, 아직 허가되지 않은 신심을
자제하라는 주교님의 명에 순명하여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감곡 성당에 모셔진 성모님은 100년도 더 전에 프랑스 루르드 출신
초대 임 가밀로 신부님이 직접 모셔왔기에 6단 묵주를 든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