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초롱초롱한 별무리 사이로
별똥별 하나가 높히 치솟고 있었다.
풀벌레도 깊히 잠든 수도원의 뜨락
이냐시오 성인은 경당 문을 나서는
제자 하나와 우연치 않게 마주쳤다.
그의 뺨은 별빛으로도 몹시 붉었다.
“사부님, 이 충만한 기쁨은 도대체
어디서 시작돼 제게로 온 것일까요?”
“프란치스코, 모든 좋은 것은 당연
주님께서 주신 것이고 우린 다시금
그대로 그분께 돌려드려야 합니다.”
유성이 성호를 긋는 푸른 밤이었다.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주님께 바쳤다.”(루카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