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심리학자인 샤론 브램(Saharon
Brehm)이 아주 재미있는 실험을 하였다.
각기 다른 높이의 벽을 세우고 그 위에
하나는 아이들이 손이 닿으면 장난감을
바로 가질 수 있게, 다른 하나는 억지로
까치발을 세워야 가까스로 가지게 했다.
이 실험 결과 아이들은 대부분 장난감을
쉽게 잡을 수 있는 쪽이 아닌 높은 쪽의
것을 가지려고 갖은 애를 쓰더란 것이다.
이를 심리학에서 ‘리액턴스(Reactance)
효과’라고 하는데 원래는 물리학의 전기
저항을 가리키는 말로 저항을 많이 받을
수록 반발력이 더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내켜서 빗자루 잡는데 ‘마당 쓸어라’하면
냅다 던져버리는 청개구리 심보라 할까.
반대로 부모가 떼 말릴수록 사생결단 더
들러붙는 로미오 줄리엣 효과라고 할까.
이런 심리가 에덴동산의 많은 열매 말고
굳이 선악과를 따서 먹은 원죄가 아닐까?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마르 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