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드로 대성당의 청동 베드르 좌상은
예수님이 주신 천국 열쇠를 든 모습이다.
이 성상은 13세기 건축가이자 조각가인
아르놀포 디 캄피오(Arnolfo di Cambio)
작품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한다.
지난 수백 년 동안 순례자들이 이 천국
문지기의 양발을 붙잡고 얼마나 소원을
빌었던지 마치 녹아버린 비누 형태이다.
그동안 발을 문질렀던 이들은 천국문을
통과했을까? 오늘 예수님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댄 이들처럼 간절했다면 그러리라.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마르 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