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에서 한글학교교장을 맡고있으면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는 아는 동생이 며칠전 한국 YTN 텔레비전 방송에서 특집으로 나온다기에 본방사수(?)는 못하고 유투브를 통해서 보았다.
반가운 얼굴, 이국땅에서 고생해는 안타까운 모습... 나역시 이민자의 삶을 살아왔기에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으로 보고있는데, 피지한글학교가 공간을 빌려쓰고 있는 피지 수바시의 남부아초등학교 이야기가 함께 소개되었다. 그곳 교장선생님께서 당신네 학교에 셋방살이하는 피지한글학교에서 만든 도서관을 부러워하는 모습이 가슴에 짠하게 다가온다. 우리 한글학교야 한국정부나 KOICA, 한글학교연합회, 그리고 교민이나 지역사회 등등의 도움으로 작은으나마 알찬 도서관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지만, 피지의 경우에는 정부나 지역사회의 지원을 제대로 해줄 형편이 되지 못하여, 현지 초등학교의 살림살이에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닌것 같다. 아이들에게 읽을 책, 최소한의 교양도서라도 갖추고싶어하는 교장선생님의 마음속 아픔이 보이는 듯해서 문득 이곳 아이들이 다 읽고 이제는 방구석에 쳐박혀있는 책들을 모아서 보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이곳에 글을 올려본다.
우리 집은 이제 애들이 다 커서 장가를 간 마당에 집안을 아무리 둘러본들 초등학생이 읽을만한 책이 있을리는 만무하기에, 우리 본당에 아이를 키우시는 학부모님들께 도움을 청하고자 홈페이지에 글을 올립니다. 혹시 자신의 집이나 이웃의 집에 이제 더이상 효용가치가 없는 책이 있거나 아직 소중한 책이지만 기꺼이 도네이션해주실 분들이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피지의 현지 초등학교 학생들이 읽을 책이니 영문도서를 필요로합니다.
우리 본당의 홈페이지가 도대체 몇 분정도가 글을 보시는지 알 수 없고, 댓글기능이 없어서 서로 소통하기가 어려우니,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는 주변에 아시는 분들께 알려주셔서 함께 도와주시기를 청하며 성당에서 뵐 때 전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 궁금한 사항이나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전화나 메세지로 연락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느정도 책이 모이면 피지로 직접 보낼 생각인데 혹시 저렴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아시는 분도 팁을 알려주세요.
김용태 요셉 808-294-5150 카톡아이디:oddbal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