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귀로나 알던 코로나바이러스가

먼산의 연기같더니 불길이 발등에 닿았다.

3월 25일 저녁 7시 현재

미국 전체 확진자는 68,489명,

하와이의 경우 오후 12시 현재 95명이다.

감염검사 역량이 확대되면서 확진자가

거듭 하루에 만 여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더구나 4일 전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의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숨은 감염자가 실제 확진자보다

11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유럽의 인구 3분의 1을 사망케한 중세

흑사병의 공포가 지구촌 곳곳을 으슬렁 거린다.

무엇보다 미사가 그립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신부님의 계와 교우들의 응이 듣고 싶다.

오늘 나자렛 고을의 한 처녀처럼

곰곰이 생각하니

주님께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함께 계신데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랴.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루카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