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사랑의길 on 06/21/2020 04:06 PM

성 마태오의 순교: 카라바조의 미켈란젤로 메리시(1573-1610) 작, Image by Google

 

오늘 매일미사 묵상에서

화가 카라바조의 그림

“성 마태오의 순교”라는

작품을 소재삼고 있길래

궁금해서 구글링해 봤다.

중앙은 흉포한 칼잡이와 

마태오, 공중의 천사

오른쪽에 또 셋, 왼쪽은

남자 일곱, 총 열세 명이

무대의 등장인물이다.

이들의 시선을 주목하자.

죽이려는 자는 그 대상을

노림이 너무나 당근,

오른편 셋과 왼편 다섯도

그쪽 방향으로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혀 있으나

순교자의 시선을 보라,

월계수를 내려주는 천사쪽

하늘을 향해 있지 않는가.

세상 어떤 상황 속에서도

고정해야 할 시선

주님이시라는 것이

작가의 의도였으리라.

 

“육신을 죽이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마태 10,28)

 

뱀발: 왼쪽의 일곱 중 두 남자가 등을 돌려 애써 상황을 외면하고 있는데

깃털 모자 앞은 카라바조 자신, 뒷쪽 하나는 바로 내 비겁한 모습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