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로사에게 천국 영광을 주소서! 고 최양선 로사(중앙 검정상의, 2010. 2.14, 마노아성당 청년 미사 중에)
아버지,
오늘 요한처럼
당신의 심부름을 왔던
로사가 어제
돌아갔습니다.
역시 거기
세상 심부름 마친 날
요한의 귀환점,
아버지의 집입니다.
어리석게도 저는
여기 남아 당신의 것을
열망하고, 소원하고,
갈구하면 모두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사는
여기 악착같이
붙들고 싶은 것들
모두 놓아버리고
당신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제가 아는 한
로사는
일터에서 가정에서
공동체 어디서든
당신의 훌륭한
심부름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로사의 귀가로
아버지의 집이
부유해진 그 만큼
여기는
가난해졌습니다.
아버지,
그새 저는 로사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모처럼
아버지의 품에서
잘 쉬고 있으리라는
믿음을
저에게 주십시오.
아버지,
당신은 그의 이름을
'최양선 로사'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러자 모두
놀라워하였다.”(루카 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