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

사랑의길 on 09/19/2020 11:35 AM

기왓장 Art by 김미래

 

산간지대나 고원의 풀과 나무를

불살라 일군 밭을 화전이라 한다.

원시적 약탈경제의 한 방식으로

개간하는 노력과 시간을 줄이고

양분이 많아서 퇴비가 필요 없다.

그러나 화전은 단기간 큰 수확을

거두지만 특성상 양양을 급속히

빼앗긴 흙이 쇠약해져서 농작이

불가능한 황무지로 변하기 쉽다.

세례로 불사른 때 내 마음 밭도

한동안 수확이 있었지만 어쩌면

지금은 기력이 쇠한 화전이 된걸.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루카 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