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관 창문에 마귀가 다닥다닥
붙어있어 화살기도를 쏠 때마다
한 마리씩 떨어져서 나간다던가.
신부님을 잘 모시자는 뜻이리라.
윗 사람의 일을 돕는다는 말 중에
‘보필(輔弼)’은 ‘바로잡다’는 뜻이
있어 돕되 바르게 모시란 의미다.
십자가길 골고타까지 통곡하면서
뒤따르는 한 무리 여자들을 향해
예수님이 예루살렘의 딸들이라고
불렀던 막달레나, 요안나, 수산나
그리고 다른 여자들, 이런 교회의
여인들이 참 보필의 모범 아닐까?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루카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