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주의는 오랜 인류의 보편적
정의관으로써 서로 주고받음이
같거나 비슷해야 한다는 뜻이다.
꼭 정율, 정량적일 필요는 없다.
각자의 처지에 비례해 혜택이나
부담을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 예로 저쪽이 비싼 밥을 사면
이쪽은 진솔한 감사를 표하거나
가벼운 후식이라도 사는 예의를
갖춘다면 관계는 지속될 수 있다.
반면에 당연한 듯이 얻어먹고서
매번 아무 답례(答禮)가 없다면
머잖아 둘 사이는 깨지기가 쉽다.
주님과의 사이도 그렇지 않을까?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루카 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