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수

사랑의길 on 04/30/2020 07:34 AM

 

동네 장기나 바둑의 백미는

지나가던 사람의 훈수다.

훈수로 역전되거나 아예

판이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훈수꾼이 종종

멱살잡이를 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꼭 훈수꾼이

고수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곁에서 훔쳐보면

훨씬 더 잘 보이기에 말이다.

“청컨대 대답해 주십시오.”(사도 8,34)

에티오피아 사람 하나가

지나가는 사람 필리포스에게

오늘 영적 훈수를 청하고 있다.

입을 열어 복음을 전하자

그는 곧 바로 실행에 옮겼다.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장애가 있겠습니까?”(사도 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