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구성 기법 중 하나인
‘암시(暗示)’는 미리 복선을 깔아
호기심을 유발시켜 재미를 더하고
앞으로 전개 될 사건과 양상이
필연적인 것으로 유도한다.
“제 빵을 먹던 그가 발꿈치를 치켜들며
저에게 대들었습니다.”(요한 13,18)
오늘 예수님께서 배신의 밤
그 주인공이 유다임을 암시하신다.
사실 유다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은
자기 특권을 버리지 못하고 인색한,
남을 섬길 줄 모르는 자들의 전형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암시는
그때의 유다 뿐만 아니라
지금의 나 자신일 수도 있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내가 미리
너희에게 말해 둔다.”(요한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