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도 교복자율화 전까지
한국 중고교생의 교복은 검정
단색 획일화된 디자인이었다.
검은 교복 사각 가방을 들었던
세대의 학창시절의 추억이란
규율과 억압적 훈육이 대부분.
특히 남학생의 경우 뻣뻣한 깃
후크를 채우지 않으면 스스로
불량학생임을 선언한 터라
선생님의 교정교화 대상이됐다.
그때 나는 그런 간섭과 훈육에
반항끼가 부글부글 속에서
끓는 활화산이었지만 오히려
겉으로 후크를 채우고 교표가
보이게 모자를, 단정하게 가방을
들고는 아닌척 눈깔고 다녔다.
교복은 누가 뭐래도 코뚜레였다.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 예수님의 멍에는 정녕
내 짐을 들어주는 방편인 것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마태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