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79년 8월 24일 폼페이,
불의 신 불카누스를 기념하는
축제가 시작되었던 바로 그날
멀리 베수비오 산에서 조금씩
화산재가 날아드는 것을 보고
폭발 위험을 감지한 노예들과
평민들은 서둘러 피난을 갔다.
그리고 18시간 만에 화려했던
휴양지 폼페이는 화산 폭발로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당시 인구는 6천에서 2만 명,
1594년 수로 건설을 목적으로
땅을 파다 무려 14세기 만에
이 도시가 세상에 드러났을 때
파묻힌 사람은 2천여 명 정도,
최대 1만 8천여 명은 피난을
떠난 노예들과 평민들로 보면
나머지 귀족과 상인들, 그들은
왜 폼페이를 떠나지 못했을까?
돈.권력.명예가 영원한 생명을
지켜준다 믿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마태 19,21)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된 폼페이 최후의 날(멜버른 박물관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