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사랑의길 on 08/16/2020 01:49 PM

 

“너 평생 그렇게 백수로 살래?”

“넌 살이 더 쪗네, 살 좀 빼라!”

오랜만에 본 삼촌이 조카에게

이런 말을 아무렇게나 던지고

“너 생각해서 해주는 말이야.”

라고 덧붙인들 누가 보더라도

약점인데 왜 자신인들 모르랴.

당사자는 더 고민이고 힘들다.

물론 오늘 가나안 부인처럼

누가 어떤 말을 해도 오히려

더 분발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또는 말하는 이가 예수님처럼

영신 사정을 알고 앞뒤를 재

‘너 생각해서 해주는 말’이면

진짜 모를까, 자칫 잘못하면

충고가 아니라 막말이기 싶다.

 

“자녀들의 빵을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마태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