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감독의 영화 ‘미나리’에 외할머니
순자 역의 윤여정 배우가 이번에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가 되자 감격의 소회를 밝혔다.
70대의 나이에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고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상을 받은
것이나 다름 없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되는데
이제 여유가 생겨서 감사하게 된다고 한다.
“물이 출렁 거릴 때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고 다른 이가 먼저 내려 갑니다.”
오늘 서른여덟 해나 앓아온 병자가 벳자타
연못에 몸 한 번 담그지 못했음을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며 원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치유의 기회도 마음의 여유도 남이 주는 게
아니라 내 스스로 확보해야 하는 게 아닐까?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요한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