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현은 다산 정약용의 이복 장형이다.
그 사이에 약전과 약종이 있고 천진암과
주어사 강학회 주역 이벽의 누이가 부인.
순교자 황사영이 맞사위, 삼녀 정소사와
그 남편인 사위 홍재영이 모두 순교자다.
동생 약전, 약종, 약용의 어머니인 계모
해남 윤씨가 순교자 윤지충의 종손이고
이복 여동생 남편인 매제가 이승훈이다.
아시다시피 순교자 정약종이 셋째 동생,
성녀 유소사가 제수씨, 장조카 정철상이
순교복자, 성인 정하상과 성녀 정정혜가
역시 조카들이며 기해박해 순교자들이다.
정약현의 직계와 방계가족 중 순교 성인
성녀가 셋, 순교 복자복녀가 여덟 분이다.
또한 관계되는 친인척까지 합하면 그를
정점으로 성인과 복자들은 더 늘어난다.
비록 그가 유학자로서 가문을 지킨다며
끝까지 입교하지 않았다지만 이 정도면
혹 한국 천주교의 뒷 배경이 아니었을까?
마치 성가정의 배경이 된 요셉 성인처럼.
“요셉은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마태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