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신자들은 미리 제목(지향),
날수와 시간을 정해 놓고 드리는
청원기도를 작정기도라고 부른다.
은사를 청한다면 적어도 6개월을,
중요한 결단을 내리기 위해서라면
21일이나 40일이 보통이라 한다.
사실 작정기도란 말을 전해 듣고
나는 주님을 작전하듯이 몰아부쳐
항복을 받아내는 건가 비아냥댔다.
굳이 비교하면 작정기도도 묵주의
9일 기도와 취지가 흡사하다 할까.
그렇다면 9일 기도를 바치는 동안
나 역시 해치우듯 하지 않았던가.
작정하든 해치우든 기도는 뭐래도
간절하고 끈질기게 이뤄질 때까지.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미적거리시겠느냐?”(루카 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