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 10일 날 밤, 학생들과
시민들이 명동성당으로 쫓겨 왔다.
그때 안기부 차장이 공권력 투입을
통첩하자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노.
“경찰이 성당에 들어오면 맨 먼저
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
시한부 농성 중인 신부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역시 그 신부들 뒤에
수녀들이 있습니다. 당신들이 찾는
학생들은 그 수녀들 뒤에 있습니다.
체포하려거든 나를 밟고, 그 다음은
신부들과 수녀들을 밟고 가십시오.”
이로써 명동성당은 군부독재 종식,
1987년 민주항쟁의 보루가 되었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루카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