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2019년 10월 14일(월)부터 17일(목)까지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추계 정기총회를 갖고 다음과 같이 결정하였다.
1.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속적인 기도를 위해 다음의 사항들에 각 교구가 자발적으로 동참하기로 하였다.
1)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인 2020년을 맞이하여, 2019년 12월 1일 대림 시기부터 2020년 11월 28일까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 바치기’를 전 교구민들로 확대하고, 이를 『매일미사』(매달)와 교구 주보(매주)에 안내한다. 이후에도 이 기도운동을 계속 권고하기로 하였다.
2) 2020년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에 교구별로 각 교구가 정한 장소에서 오전 10시 30분에 미사를 동시에 봉헌한다.
2.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2019년 9월 30일에 자의 교서 Aperuit Illis(그들의 마음을 여시어)를 발표하시며 연중 제3주일을 ‘Sunday of the Word of God’로 제정하심에 따라, 주일의 우리말 명칭을 ‘하느님의 말씀 주일’로 정하였다.
교황님께서는 자의 교서에서 하느님 백성이 이 ‘하느님의 말씀 주일’을 거행하면서, 하느님 말씀을 배우고 묵상하며 그 가르침을 실천하고 증언하는 데 힘쓰도록 하셨다. 또한, 사목자들은 신자들에게 날마다 성경을 읽고 이해하고 기도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 주어야 하며, 모든 이가 성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시고, 특히 “거의 성사나 다름없는 특성”을 지닌 강론 준비에 충분한 시간을 갖도록 당부하셨다.
3.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5월 29일)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7월 5일)의 전례일 등급 조정에 관하여 논의하였다. 로마 전례력의 정신에 따라 다음과 같이 결정하되 각 교구장의 재량에 따라 해당 전례일을 거행하기로 하였다.
1)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7월 5일) 신심 미사는 주교회의 차원에서 “신심(기원) 1등급”(매우 중대한 필요 또는 사목적 선익 때문에 교구 직권자의 명령이나 허락을 받아서 드리는 기원 미사와 신심 미사)으로 정하여 성대하게 기념하며, 연중 시기 주일과 겹치더라도 이 기념 거행을 할 수 있다.
2)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5월 29일) 기념일은 우리나라의 순교 복자들을 기리는 의미로 성대하게 기념한다. 그러나 2019년 5월 24일 자로 사도좌 추인을 받은 ‘성 바오로 6세 교황 기념일(5월 29일)’과 같은 선택 기념일이므로, 각 교구장의 재량에 따라 기념일을 선택하여 전례를 거행할 수 있다. 따라서 『매일미사』에는 두 선택 기념일의 전례문을 모두 수록하도록 한다.
4. 2017년에 새로 발간된 『로마 미사 경본』과 예식서, 개정된 ‘혼인문서 양식’ 등의 내용을 반영하여 수정한 「전국 공용 교구 사제 특별 권한」(개정)을 승인하였다.
5. 환경오염에 대한 교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위해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가 제안한 내용을 검토하고, 전국 교구, 본당, 개인 차원에서의 환경 보호를 위한 실천 방안, 각 교구에서의 평신도생태사도직 ‘하늘땅물벗’의 본당 활성화 방안, 주일학교용 환경교리 교재 『지구를 위해 “하다”』의 활용에 각 교구가 협조하기로 하였다.
6. “난민은 누구인가?”를 주제로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정신철 주교)가 주관하고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 산하 위원회들(교육위원회,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사회복지위원회, 사회홍보위원회, 생태환경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이 공동 주최하는 심포지엄이 2020년 3월 25일(수)-27일(금)에 대전교구 정하상교육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7.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회칙(개정),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회칙(개정)을 승인하였다. 아울러, 한국가톨릭교수협의회 회칙(개정),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회칙(개정), 마리아사업회 회칙(개정), 성빈첸시오아바오로회 한국이사회 정관(개정), 한국레지오마리애(광주, 대구, 서울) 정관(개정)도 승인하였다.
※ 주교회의 상임위원회(2019년 10월 17일)는 주교회의 순교자현양과 성지순례사목 위원회 총무 이현태 베드로 신부(청주교구, 2002년 사제 수품)의 총무직 연임을 승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