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흔히 자존심을 내세울 때 ‘가오’라는 말을 쓴다.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얼굴 또는 표정을 뜻하는
한자 낯 ‘안(顔)’의 일본어 발음 ‘가오(かお)’는
본래 '얼굴 표정을 관리하다'였지만,
이제는 '폼 잡다'라는 뜻이 되었다고 한다.
오늘 헤로데가 의붓 딸의 춤값으로
손님들 앞에서 가오를 잡으려고
몹시 괴로우면서도 요한의 목을 베었다.(마르 6,21~28)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만큼 보여주면 그만인 것을
그렇게 똥폼을 잡다가 나도 자주 낭패를 보지 않았던가.
가오는 허영심의 또 다른 이름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마태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