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정치, 경제, 사회와 문화 전반 혁신이 대세이다.
가죽 혁(革), 새로울 신(新),
말 그대로 보면 가죽을 벗겨 새롭게 한다니
고통스럽고 힘들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러나 가죽을 뜻하는 한자는 이것 말고 피(皮)도 있다.
피는 짐승의 가죽만 벗겨 낸 날것이라면
혁은 거기서 털을 제거하고 다듬은 새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혁신은 ‘개선’과 ‘발전’처럼
기존의 것에 ‘추가’나 ‘나아짐’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가치 창출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마태 5,20)
오늘 예수님께서
계명 준수의 혁신을 요구하고 계신다(마태 5,21-22.27-28.33-34.37).
결과의 정당성을 인정 받으려 알리바이에 충실하기 보다
동기의 자발성과 순수성을 가지라는 말씀이시리라.
“그분께서는 사람의 행위를 낱낱이 아신다.”(집회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