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손

사랑의길 on 02/14/2020 08:27 PM

 

 

"엄마손은 약손, 아기 배는 똥배~ 빨리빨리 나아라."

어렸을 때 배탈이 나면 얼른 눕혀놓고

엄마가 배를 살살만지며 불러주던 노래이다.

노랫말과 더불어 엄마의 간지럽힘으로 깔깔거리다 보면

신기하게 배앓이가 멈추곤 했다.

이는 의학적으로도 배를 둥글게 쓰다듬어 주면

내장 기능이 촉진되어 통증이 없어지기도 하고

실제 효과가 없어도 그 약을 먹으면 나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통증이 사라지는 ‘플라시보 효과’가 있는데

아이에게 엄마란 절대적이기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에파타!” 곧 “열려라!”

오늘 창조주 하늘의 약손이신 예수님의 손길이 닿자말자

귀먹고 말 더듬던 이가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렸다(마르 7, 32-35).

그때 배앓이을 멎게 한 엄마의 약손도

하늘에 가 닿을 지극한 사랑의 손길이었으리라.

 

“여러분 하는 모든 일이

사랑으로 이루어지게 하십시오.’”(1코린 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