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우리 공동체는
중요한 봉사자 한 분을 떠나 보냈다.
고 김재형 안드레아 형제님이다.
하늘나라가 부요해진 그만큼
우리는 가난해졌다.
공동체가 어려움을 겪을 때, 특히 지난 6년 여
나는 그의 부재가 너무 아쉬웠다.
“공동체의 리더는 어떤 상황에서도
순명하고 인내해야 합니다.”
어떤 신부님, 어떤 책임도 마다하지 않고
그렇게 곰처럼 열심했던 그를 나는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오로지
충성하고 봉사하는 면사무소 주사'같다며
뒤에서 조롱하지 않았던가.
아아! 이제 진정으로 고백한다.
고 김재형 안드레아,
그는 우리 공동체의 베드로, 반석이었다.
“억지로 하지 말고 자진해서 하십시오.”(1베드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