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문화의 제사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은
조상의 혼은 신이 아니라 신의 가호를 받는
영혼이므로 지방 보다는 사진을, 지방을 쓰되
‘신위(神位)’가 아닌 망자의 이름과 함께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등으로 쓰며
제문 대신 연도 즉 위령기도를 바치도록 한다.
지금은 교회가 인준한 제례양식이 있지만
한국천주교 초기에는 제사를 우상숭배로
과격하게 받아들임으로써 당시 유교질서의
조선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켜 신자들의
이탈은 물론 박해와 고난의 빌미가 되었다.
오늘 회개한 바리사이 몇이 이방인도
모세의 율법을 지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사도 15,5).
이는 유다인의 관습을 먼저 지킨 다음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선교를 빌미로 자기 문화적 가치관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행위와 다름없다.
복음은 구속이 아니라 해방이 아닌가?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요한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