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사랑의길 on 05/24/2020 09:06 AM

 

가장 기억나는 방학숙제는

일기쓰기와 독후감이다.

독후감은 주로 고학년 때

이건 뭐 시침떼고 스윽 몇개

베껴내면 그만이었지만

문제는 일기쓰기였다.

특히 초딩시절 숙제없냐는

엄마께는 없다 뻥치고 놀다

코 앞 개학이 닥쳐서야

40여일치 이상을 몰아쓰는

기염을 토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아뿔싸, 어쩌나.

왠종일 껌딱지마냥 붙어놀던

친구 것과 대조하니

동일사건에 일시와 장소

알리바이가 다 꼬여있네.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삼아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오늘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며

복음선교를 숙제로 내셨다.

, 지금까지 쌓인 날이 얼만데

몰아쓸 수 있는 걸까?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사도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