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앙이 목숨을 보전하는
명약이란 걸 깨달은
복자 원시장 베드로(1732-1793)는
56-57세가 되어 입교하였다.
지금의 내 나이다.
본디 원 베드로는 사납기로
소문난 동네 ‘호랑이’였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자
물이 포도주로 변하듯
온화한 성품으로 바뀌었다.
요즘 이런 사람이 너무 부럽다,
사업으로 큰 성공을 이룬 사람보다.
근데 세례 받은지 20년,
여태 나는 왜 이러나, 이건 순전히
보는 것을 보려 하지 않고
듣는 것을 들으려 하지 않는
당달봉사 귀머거리 고집 때문.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루카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