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운전자 시절 누군가 끼어들면
골이나서 끝까지 쫓아가 다시 앞질렀다.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지금은 누구든지 끼어들겠다면
순순히 오시라 기다렸다는 듯이 응한다.
이는 내가 덕이 높아져서가 아니다.
서로 겨루다 사고가 났을 때
아무리 피해자로 판정받더라도
손해가 훨씬 컸던 경험치 때문이다.
세상의 법규(法規)는 사단이 난 뒤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한 것이지만
주님의 법규는 사전 미리
양보하라는 사랑의 독려이시다.
“너희는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신명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