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어머니는 특별나시다.
이제 2주기가 다가오면서 그때에
위급했던 상황에 제대로 처신하지
못했던 것이 한탄스럽기 그지없다.
2년 전 다른 일로 나가 요양병원에
모셔놓고만 온 게 너무 후회스럽다.
주변에서 모두 어머니가 머잖은 것
같으니 곁을 지킬 것을 충고했었다.
그러나 나는 기여이 하와이로 돌아
왔었고 금방 다시 나가지 않았던가.
남들은 모두 보는 징조를 나 혼자만
그럴리 없다 고집하고 곁을 지키지
않았으니 이런 불효가 어디 있으랴.
뭐니 해도 오판이 아닌 오만이었다.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루카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