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독서자 명단입니다

meteor on 12/17/2013 01:26 PM



      말과 별

      나는 어려서 우리들이 하는 말이
      별이 되는 꿈을 꾼 일이 있다.
      들판에서 교실에서 장터거리에서
      벌떼처럼 잉잉대는 우리들의 말이
      하늘로 올라가 별이 되는 꿈을.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찬란한 별들을 보면서 생각한다,
      어릴 때의 그 꿈이 얼마나 허황했던 가고.
      아무렇게나 내뱉는 저 지도자들의 말들이
      쓰레기 같은 말들이 휴지조각 같은 말들이
      욕심과 거짓으로 얼룩진 말들이
      어떻게 아름다운 별들이 되겠는가.

      하지만 다시 생각한다, 역시
      그 꿈은 옳았다고.
      착한 사람들이 약한 사람들이
      망설이고 겁먹고 비틀대면서 내놓는 말들이
      자신과의 피나는 싸움 속에서
      괴로움 속에서 고통 속에서 내놓는 말들이
      어찌 아름다운 별들이 안 되겠는가.

      아무래도 오늘밤에는 꿈을 꿀 것 같다,
      내 귀에 가슴에 마음속에
      아름다운 별이 된
      차고 단단한 말들만을 가득 주워 담는 꿈을.

      - 신 경 림 -





      빛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맞을 준비 잘 하고 계신가요?

      서글픔, 비틀거림, 망설임, 고통안에서 내뱉는 말...
      잘난 말이 아닌 못난 탄식들이 별이 된다고 한
      시인의 표현이 위로가 됩니다.
      작고 부족하고 초라한 것 안에 숨어있는 진실......
      행동과 일치하지 않는 빈말과 기본도 못 지키는 막말들이 
      귀에 쟁쟁한 이 시대에, 시인은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네요.
      별을 바라보며 머언길 순례 떠났던 동방박사의 마음으로
      아름다운 별이 된 가난한 말들을 좇아가면 그분을 만날 수 
      있을까요....?


1월 독서자 명단입니다. 사정있으신 분은
미리 연락주십시오
오 아녜스

1월

주일

제1독서

제2독서

1일

(백)천주의 모친 성마리아 대축일

이준묵 바오로

임혜옥 데레사

5일

(백)주님 공현 대축일

성현숙 마리아

류수민 안토니오

12일

(백)주님 세례 축일

최동욱 안드레아

류영미 막달레나

19일

(녹)연중 제2주일 

옥학주 로 사

구도인 스테파노

26일

(녹)연중 제3주일

이영미 마리아

백숙희 아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