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TV 특집프로에서 관상수도원
수도자들의 일상을 보고 너무 감동한
나머지 나도 그분들처럼 살고 싶었다.
그도 허드렛일 전담 평수사로 말이다.
때마침 기혼자의 청원을 허락해 주는
수도원이 있다는 말도 있어 알고보니
단 은퇴자에 한해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런 얘기를 데레사와 주고 받았는데
당시 철부지 딸내미가 들었나 보았다.
그후에 아이는 아빠가 한국을 가거나
집을 비우면 수도원 들어간 게 아닌가
밥도 먹지 않고 훌쩍 된다는 것이었다.
그때 마음을 고쳐 먹기를 이미 하느님
앞에 서원을 하고 입회자를 세 명이나
받은 한 가정수도원 책임 수사로 살면
됐지 또 어디로 입회를 한다는 말인가.
“가족들에게 돌아가,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일을 알려라.”(마르 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