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예절(옮겨옴)

구름사랑 on 11/21/2011 10:21 AM


 
                         미사전례 예절


성당(聖堂)은 하느님의 지성소(至聖所 : 거룩함이 미치는 장소)로
미사성제(聖祭)가 거행되고 기도하는 거룩한 장소입니다.

(Missa :라틴어로「보내다」,「파견하다」라는 뜻으로, 예수님께서
사도들을 세상에 파견하심과 같이 우리들도 거룩한 제사인 미사성제에
참례(參禮)하여 하느님께 합당한 제사를 드리고, 주님의 복음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파견됨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성당 안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제대(祭臺)가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聖體)를 모셔두는 감실(監室)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자라면 성당에서와 전례(典禮) 중에 반드시 지켜야 할 예절을
잘 알아두고 지켜야 할 것입니다.  
 
    1. 성당에서의 예절


 
① 성당에 들어갈 때
     성수(聖水)를 찍고 반드시 성당의 중심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제대를 향해 십자 성호를 그은 후, 두 손을 모으고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합니다. 


 ② 여러 차례 성당을 드나들 경우, 

    대부분의 교우 분들은 성수를 처음에 한 번만 찍고
    반복해서 안 찍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드시 성수는 성당에
    들어갈 때마다 매번 반복해서 찍어야 합니다. 
   성당에서 나갈 때에는 성수를 찍지 않습니다.

③ 성당 안에서 이동시에 제대와 성체를 모셔둔 감실을 지나칠 때
   제대는 가까운 위치이든 먼 위치이든 제대 중앙에 서서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하고,
   감실은 가까운 위치에 왔을 때 감실 앞에 서서 감실을 향해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합니다.

④성당 안에서는
   다른 교우 분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정숙하며 기도 또는 묵상(默想)해야 합니다.

⑤성당 안에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절대로 물이나 음료, 먹거리 등을 먹을 수가 없습니다. 
  (단, 특별한 경우나 부득이 한 경우에는 주임 사제의 허락을 받아,
   먹을 수도 있습니다.) 

 
         2. 미사 참례 전에 지켜야 할 사항


① 세례 성사를 받은 신자가 미사 참례 시 영성체를 하기 위해서는 
   영성체 1시간 전(미사 시작 40분 전)에는 물(생수)이나 약 외에는 
   아무 것도 먹거나 마시면 안됩니다
   그러지 못하면 성체 모독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이 예를 지키는 것을 공복재(空腹齋)라 합니다. 

② 또한 세례 성사를 받은 신자가 영성체를 하기 위해서는
    마음도 깨끗해야 합니다. 
    만일 대죄(주일과 의무 대축일 미사에 참례하지 못한 경우와
    십계명과 교회법을 어긴 경우)가 있거나
    양심에 거리끼는 죄가 있다면, 영성체 전에 반드시 먼저 고해성사를
    통해 사제로부터 죄 사함을 받고 영성체를 해야 합니다. 

죄가 있는데 고해 성사를 하지 않고 영성체하는 것 또한 성체께 대한
모독이 됩니다. 그러므로 죄가 있는데 미처 고해 성사를 못했을 경우에는
영성체를 하면 안됩니다.
그러나, 소죄(일상적인 죄)는 미사 시작 전례에서 <고백의 기도>를 바치고
사제의 사죄경으로 죄를 용서 받기 때문에 고해성사를 안 해도 됩니다.

     3. 미사 중에 지켜야 할 예절


 
 ① 사제가 미사 중간 중간에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면 교우들은 '또한 사제와 함께.'라고 인사를
     주고받는데, 사제를 향해 간단한 목례로 인사할 수는 있으나 허리를 굽혀
     하는 깊은 절은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원칙적으로는 말로만 주고받는 인사이기 때문입니다.  

 ② '아멘',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이때에도 허리를 굽히며 예를 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도 예를 표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③ 독서자는 제1독서인 경우에는 본기도 끝부분의 “아멘” 뒤,
    제2독서의 경우에는 화답송이 끝나는 때에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독서대로 갑니다.

    독서자는 하느님 말씀을 교회가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으므로, 그 임무를 맡고 그것을 기꺼이 행한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행위로써, 제대를 향하여 인사합니다.
    독서봉독을 하고 난 다음에도 자리로 돌아오면서 제대에 인사를 합니다.

 ④ 독서와 복음말씀은 하느님이 인간에게 말을 건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의 전례 때 자신을 비우고 경건하게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는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자나 주례사제가 독서와 복음을 전할 때
     성경이나 매일 미사책에 나와 있는 독서와 복음을 보면 안됩니다. 
     말씀은 보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임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⑤ 독서자는 독서의 내용이 주관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억양을

     조심스럽게 붙이면서도 차분하고 냉정한 태도로 성경의 객관적인
     표현에 알맞은 봉독을 해야 합니다.
     성경 봉독은 바로 하느님 “말씀”과 “사업”을 선포하는 것이며,
     그 “증거”로써 신앙고백을 하는 것이므로 언제나 객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⑥ 부활시기를 제외하고 “알렐루야”는 노래로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 번만 합니다.

⑦ 미사 중에 보편지향 기도나 독서를 위해서 제단에 오를 때 
   제대에 예를 표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제대는 단순한 나무 일 뿐이므로 제대에 예를 표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우상숭배다"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어떤 면에서는 맞는 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제대 앞을 지나갈 때 깊은 예절을 표시하는 이유는
   교회 전례의 핵심인 성찬의 전례가 이루어지는 중요한 그리스도의
   신비의 장소이기 때문이고, 교회의 원천이요, 머리요, 중심이신
   그리스도의 신비의 표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미사를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은혜로운 교환을 하는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럼 그 놀랍고도 은혜로운 교환이 이루어지는 곳이
어디겠습니까?
그 곳은 독서대도 아니요, 감실도 아닌 바로 제대입니다.
제대는 하느님과 하느님 백성 사이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중심점이 됩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놀라운 교환이 이루어지는 곳도 제대입니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은 제대이며,
교회는 그리스도의 상징으로서 제대에  대해 깊은 존경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제대 앞을 지나갈 때면 깊이 고개 숙여 존경을 표시합니다.

⑧ 사도신경을 바칠 때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에서는 허리를 
 굽혀 깊은 절로 예를 표해야 합니다. 

⑨ 예물 봉헌자가 사제에게 예물을 드리기 전에 인사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신자분들은 인사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유는 예물 봉헌자가 신자들 모두를 대표해서 예물을 봉헌하기 때문에
   신자분들은 같이 인사할 필요가 없습니다.

⑩ 봉헌 때 헌금함 앞에 이르기 한 두 사람 전에
   제대를 향해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합니다.

⑪ 성찬 전례 중
   사제의 거양(擧揚 : 들어 올림) 성체(聖體) 후와
   거양 성혈(聖血) 후에 허리를 굽혀 깊은 절로 예를 표하는데,  
   사제가 성체와 성혈을 거양 후 내려놓은 다음,
   사제가 허리를 굽혀 깊은 절로 예를 표할 때
   교우들도 함께 허리를 굽혀 깊은 절로 예를 표합니다.  

⑫ 평화의 인사 때에
   사제가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교우들은 먼저 말로 ‘또한 사제와 함께.'  인사를 하고 난 다음에
   사제가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누십시오. '하면
   교우들은 그 때 사제에게 먼저 인사하고 주변 교우들에게 인사합니다.

⑬ 영성체는 세례 성사를 받은 신자만이 가능한데,
   성체를 모시러 나가게 되면
   성체를 받아 모시기 한 두 사람 전에 사제 또는 성체 분배 봉사자가
   들고 있는 성체(성합)를 향하여 허리를 굽혀 깊은 절로 예를 표합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주례사제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할 때에 반드시
   또렷한 목소리로 “아멘”하고 신앙고백을 해야 합니다.
   아무 말 없이, 혹은 잘 들리지 않게 중얼거리면서 신앙고백을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또한 성체를 받아 모신 후에 제대를 향하여 허리를 굽히거나
   성호경을 하면서 예를 표하는 교우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예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제대라 할지라도 성체성사를 통해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모셔졌기 때문에
성체를 받아 모신 후에 예를 표하는 것은 허공에다 인사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즉, 불필요한 예절인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체를 손으로 받아 모시고
손바닥에 성체 조각이 남아 있나 살핀 후 성체 조각이 남아 있으면
조각마저 영해야 합니다. 
축성된 예수님의 성체를 함부로 바닥에 떨어뜨리면 안됩니다.

⑭ 사제 또는 성체 분배 봉사자가 축성된 성체를 모시고 
   내 주위를 지나갈 때에도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해야 합니다. 
   단순히 사제나 성체 분배 봉사자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성체' 즉,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입니다.  

⑮ 미사 중에 사제가 말로 바치는 부분은 
   사제만이 할 수 있는 고유 부분으로 교우들은 겉으로나 속으로
   따라 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성찬 전례 중 성체와 성혈을 축성하는 부분과 파견예식 때
   사제가 강복을 주실 때 성호경을 따라하는 교우 분들이 있는데
   강복은 하느님께서 사제를 통해 내려주시는 축복으로
   따라해서는 안됩니다. 

     4. 장엄(莊嚴) 미사 성제 중에 지켜야 할 예절

① 장엄 미사(대미사)에서 십자가 행렬이 있는 경우,
    교우들은 중앙 통로를 향해 서는데 거리에 관계없이
    십자가가 자신의 앞을 지나가실 때에는 십자 성호를 긋거나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합니다.

② 장엄 미사에서 향을 피울 때 
   성찬 전례 도입부에 향 복사(전례 봉사자)가 교우들을 향해 향을 올리는 
   예식이 있습니다.
   이 예식에서 향 복사가 향을 드리기 전과 향을 드린 후에 교우들을 향해
   절을 하며 예를 표하는데, 이 때 교우들도 향 복사와 마찬가지로 향을
   드리기 전과 향을 드린 후에 향 복사를 향해 같이 맞절을 하며
   예를 표해야 합니다.

③ 주교 집전 미사 에서는 
   주교님께서 행렬을 지어 입당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교우들은 
   중앙 통로를 향해 서서 주교님을 영접합니다.
   주교님께서는 입당하시면서 교우들을 향해 강복을 주시는데
   이때에도 거리에 관계없이 자신의 앞을 지나시면서 강복을 주시면 

   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미사 후 퇴장 시나 일반석상에서라도 교우들을 향해 강복을 주시면
   이때에도 역시 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5. 기타 예절

① 영광송을 바칠 때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하는 부분에서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합니다.


② 가톨릭 기도서에는 공식적으로 나와 있지 않지만, 
   삼종기도에서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하는 부분에서도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해야 합니다.
   즉, 사도신경에서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성(人性)을 취하신
   기도문이나 성경 말씀이 봉독될 때에는 전통적으로 예를 표하였습니다.

③ 매월 첫째 주 금요일 저녁 미사 후에
   성시간(聖時間 : 성체를 모신 성광(聖光)을 제대 위에 모셔놓고 경배하는 
   거룩한 시간)을 갖는데, 성시간 끝에 사제가 성체를 모신 성광을 들고
   성체 강복을 줄 때에도 미사성제 때 강복과 마찬가지로 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④ 미사는 물론 모든 전례와 기도의 시작과 끝에 십자성호를 긋습니다. 
   십자성호는 각종 기도나 전례 시작과 끝에 사용하는데 기도를 올리기
   전에 십자성호를 긋는 것은 기도를 바치는 데 필요한 자세를 갖추게
   하여 마음과 뜻을 하느님께로 돌려주기 때문이요,
   기도를 드리고 나서 십자성호를 긋는 것은,
   하느님이 베푸신 은총을 우리 안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미사 전후에 함께 하게 되는 기도(선교를 위한 기도, 삼종기도)는 
   미사의 연속성 안에 있기 때문에 따로 십자성호를 긋지 않습니다.

이상으로 예를 표하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각자 개개인의 마음의 표현으로 자유롭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지켜야 할 예절은 잘 알아두고 꼭 지키길 바라며,
의미가 없는 불필요한 예절은 지양(止揚)하셨으면 합니다.